마음의 산책

[스크랩] 죄송합니다.^&^

옐로미키 2011. 8. 9. 23:01

이번 주에 너무 바빠서 어떻게 벌써 수요일인지 모르겠네요.

오래전에 적어봤던 글하나 올립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호주머니에 넣어 둔 그리움.

 

아주 작은 가랑비가 뿌리는 봄 날,

먼 산을 바라보며 향기 좋은 커피를 마신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힘찬 비가 올 때,

천둥소리의 시원함을 느끼며,

그냥 멍하니 비바람을 바라본다.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싶은 비오는 봄 날,

호주머니 속에

잊어버리려고 넣어 둔 그리움.....

고개를 내민다.

 

살며시 조심스럽게 꺼내어-아주 오래동안 넣어 둔-

눈을 마주치며 아주 오랫동안 들여다본다.

 

비비람 만큼이나 억센 내 그리움 하나,

다시 집어넣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다시 눈을 맞춰본다.

 

잊기에는 너무 아깝고,

가질려니 너무 아픈

차라리 상처가 나서 피가 절절 흐르는 눈에 보이는

아픔이었다면 흉터는 남겠지만 아물었겠지.

 

아물지 않는 이 아픔을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좋을까?

 

- 2007.5.2 출근길에

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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