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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통영] 정말 우리말 맞아?? 번역이 필요한 통영 사투리~

옐로미키 2011. 9. 21. 12:15

지방색을 드러내는데 사투리만한 것이 없다.

간혹 그 지역만의 방언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약간의 문제를 겪긴 하지만,

그래도 사투리는 맛으로 치면 "구수함" 이 있다.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 몰라도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부산 사람 두명이 서울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가오는 여학생...

이들의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이다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친구가 있는 쪽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말!

"맞잖아~ 일본 사람!!"

 

우리말인데도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처럼 들렸다는 말이다.

 

대학시절, 졸업여행으로 처음 간 제주도...

숙소를 찾아갔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처음으로 던진 말이

"폭삭 속았수다" 였다.

그 때 우리 과대표는 깜짝 놀란 눈으로 물었었다.

"뭘 속았어요? 예약이 잘 못 된건가요?"

알고보니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오느라) 고생많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이라고.

 

경남 통영에도 통영사투리가 있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거센 억양으로 말씀하시면

부산이 고향인 나도 잘 못알아들을 때가 있다.

 

통영의 명소, 동피랑에 올라가는 길...

통영 사투리가 담긴 글들이 쭉~ 걸려 있다.

두 세걸음 가다가 멈추어 읽는데, 그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우리말인데도 번역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만,

하나 하나 읽다보니, 통영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좋아도 문디~ 싫어도 문디~

전라도로 치면 "거시기" 쯤 되겠다.

다소 거칠고 억세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투리!!

하지만 다른 지역엔 없는 그 지역만의 고유 문화이기에,

이 또한 더없이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쯤에서 나도 통영사투리 한마디~

 

 

 

  통영꺼정 간다꼬 쪼매 욕봤는데,

  가볼끼니 볼끼 쌔빘드라.

  근데 문디 비가오고 자빠져서

  우산 들어재끼고 사진 찍느라 죽는줄 알았다 아이가.

  그래도 내사 마 통영이 억수로 좋다카이.

 

  -통영까지 간다고 조금 수고로움을 겪었지만,

   가보니까, 볼게 많았어요.

   그런데, 야속하게도 비가와서

   우산 들고 사진 찍느라 많이 힘들었답니다.

   그래더 통영, 정말 좋던데요?? ^^-

 

 

글 & 사진

김작가

 

 

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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